[버스크 뉴스레터] 항만 사고 🛳️아마존 FBA 수수료 변경🚩미 동부항만 파업👷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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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글로벌 뉴스

어지러운 물길, 잇다른 대형 선박 사고

튀르키예 코자엘리 에비압 항만 크레인 사고

3월 16일, 튀르키예 코자엘리 에비압(Evyap) 항만 크레인과 대만 양밍해운 Witness 선박의 충돌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크레인 4대 중 3대가 파손되고 1대는 충격으로 불안정해진 상태이며 일부 화물 컨테이너가 물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후 해당 선박은 한동안 Evyap 항만에서 계류하였습니다. 추정 손실액은 5,000만 달러(약 500억)에 이를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수단인 크레인이 사용할 수 없어지며, 선사들은 다른 항만으로 행선지를 찾아야겠죠. 대체 항만의 물동량이 증가하며 항만 물류 일정 차질과 운임 상승이 예상됩니다.
사고가 발생한 해당 선박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의 아시아-지중해 노선인 ‘MD3’ 구간을 운항하는데요. MD3의 주요 항만에는 부산항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 수출 기업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됩니다.

볼티모어항 교량 선박추돌 붕괴 사고

→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항의 교량이 컨테이너선의 추돌로 붕괴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26일 새벽, 볼티모어항을 출발한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 ‘딜리’가 볼티모어 항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와 충돌했습니다. 기관 고장으로 인해 동력을 상실해 제어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러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충돌 여파로 다리 대부분이 순식간에 모두 붕괴되며 교량 위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물에 빠졌습니다. 이들 중 2명은 구조되었으나, 나머지는 실종 상태라고 합니다. 이 사건으로 볼티모어항이 무기한 폐쇄되어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딜리’ 선은 현대중공업이 2015년 건조하여 인도한 화물선입니다. 물론 보증기간이 훨씬 지났고, 그동안 조선소 측이 아닌 선주가 관리 주체로서 수리와 개조에 참여했기 때문에 책임 소재는 희박합니다.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핵심 관문이자 미국 최대 자동차 수입항입니다. 지난 해 810억 달러(약 108조원)의 국제 화물을 처리하였습니다.
자동차 산업 관련 공급망 피해가 우려됩니다. BMW, 폭스바겐, 포드, GM등의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운송 경로 재조정에 나섰습니다.

이달의 글로벌 뉴스

2024 아마존 FBA 수수료 변경

🟠 아마존은 해마다 FBA 수수료를 업데이트합니다. 2024년 아마존 판매 제품 카테고리 혹은 재고 현황에 따라 적용되는 수수료가 달라질 수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2024 아마존 FBA 수수료 변경 요약 보기

1. 아마존 FBA 주문 처리 수수료

아마존 FBA에 입고되는 제품에 대한 수수료가 의류 제품/의류가 아닌 제품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변경됩니다. 오는 4월 15일부터 전반적으로 수수료가 소폭 인하됩니다.

2. 낮은 재고 수준 수수료

기존에는 부과하지 않았던 새로운 수수료 항목이 부과됩니다. 잘 팔리는 제품이 고객이 주문한 지역의 창고에 재고가 부족할 시, 원거리에 있는 창고에서 발송하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추가 배송료를 셀러에게 부담하게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월별 재고 보관 수수료

4. 장기 보관 수수료

기존에도 장기 보관 상품에 대해 발생하던 수수료가 다소 높은 폭으로 인상됩니다!

5. 반품 처리 수수료

의류, 신발을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에서 반품률이 높은 제품에 반품 처리 수수료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는 오는 6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해외 수출을 하는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 FBA 서비스를 이용하십니다. 판매량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마진율일 것입니다. 재고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게끔 2024년 아마존 FBA 수수료 업데이트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시고, 판매중인 상품을 잘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

이달의 글로벌 뉴스

미국 동부항만, 파업에 주의하세요.

🟢 지난 28일, 서울시내 교통버스 파업이 있었죠. 서울 출퇴근러 분들, 무사히 출근하셨었나요?
강남으로 출근하는 버스크도 오전이 소란했었는데요, 같은 날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이어진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이 결렬되며 오전 4시 첫 차부터 바로 운행을 중단했었습니다. 12년만의 서울버스 파업이었다고 하는데요. 오전 10시 기준 시내버스 90% 이상의 운행이 중단되며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불편이 컸습니다. 고등학교 3월 모의고사 시험과도 겹쳤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날오후 3시경 합의가 이루어지며 즉각 정상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대중교통이 마비되면 시민들의 이동이 어려워집니다. 이날 지하철이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202회를 추가 운영하고, 막차 시간은 한 시간 연장되었어요. 열심히 공부했을 학생들의 시험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요. 사회의 작은 한 부분에 결함이 생기더라도 그 영향은 사회 전체로 퍼저나갑니다.

서울시 양사의 원만한 합의로 버스 정상운행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이 참 다행스럽습니다. 마침 합의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동부의 두 사측이 생각나 소문을 전합니다. 이 쪽도 파업 위기를 앞두고 있거든요.

🟢 미 동부 연안 근로자를 대표하는 국제 항만 노동자협회(ILA)는 지난 7월,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ILA 컨벤션에서, “2024년 9월 30일 전까지 사측에게로부터 임금 인상과 개선된 복지 사항을 재계약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것” 이라 밝혔습니다.

[자료: International Longshoremen’s Association]

2002년, 파나마 운하의 현대화 작업이 완료되며 아시아-미 동안 간 해상물류 접근성이 미 동부 항만을 통해 상향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물동량도 급속도로 늘어나며, 동부 항만은 전체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지난해 협상을 타결한 서부 항만의 경우, 22년부터 28년까지 순차적으로 급여를 32%까지 인상하고, 팬데믹 기간 동안 위험을 감수하며 근무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영웅 보너스(Hero Bonus) 를 1회 지급하기로 협의했습니다. 그러나 이 협상이 타결되기까지는 무려 13개월이 걸렸으며, 협상 우위를 선점하려는 노조의 태업으로 인해 일부 터미널에서는 적체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 적체가 겹쳐, 서부항에 100척 이상의 선박이 대기하며 동부에 물량이 집중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었죠. 텍사스 주와 조지아 주에 대규모의 공장들이 들어서기도 하며 동부 해안의 물동량은 계속해서 성장세였습니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 ILA는 미 동부연안 14개 항구의 4만 5천여 명의 노동자가 가입되어 있는 노동조합입니다. 사측 연합인 미국해양협회 USMX에는 동부연안의 터미널, 항만, 해운사 등 36개 회사와 단체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두 단체가 2024년 10월 재계약을 앞두며 갈등을 빚고 있는 협의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급여 인상

5년간 순차적으로 32%의 급여 인상률과 보너스 지급으로 협의한 서부 항만의 결과로 보아, ILA 또한 급진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시장의 의견이 있습니다.

터미널 자동화

최근 물류업계 핫 이슈인 항만 자동화 부문, 기존 언론은 항만 자동화 시스템을 일부 도입할 경우, 생산성이 상승되며 인건비는 낮출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ILA 측은 항만 자동화가 진행될 시 일자리 축소, 고용 안정성 하향 등의 이유로 오랫동안 반대해오고 있습니다.

작업 할당

그간 ILA 노조원과 비노조원이 함께 구성되어 업무 배치가 이루어져 왔으나, 지난 2020 찰스턴항에서 새로 영업을 시작한 레더맨(Leatherman)터미널에 비노조원들로만 구성된 업무가 배치되었습니다. 이에 ILA는 USMX를 단체 교섭 협약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법정 싸움은 대법원까지 이어졌습니다. 월스트릿 저널은 현재 같은 동부인 조지아주 사바나항에 새로이 건설 중인 가든시티와 오션(Garden City and Ocean) 터미널에도 지난 소송의 결과가 해당 작업 배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스턴(Boston), 뉴욕∙뉴저지(New York∙New Jersey),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볼티모어(Baltimore), 햄튼 로드(Hampton Roads), 월밍턴(Wilmington), 찰스턴(Charleston), 사바나(Savannah), 잭슨빌(Jacksonville), 마이애미(Maimi), 템파(Tampa), 모빌(Mobile), 뉴올리언스(New Orleans), 휴스턴(Houston)

[자료: International Longshoremen’s Association]

전미소매협회 NRF는 ILA와 USMX에 서한을 보내, “협상 중단으로 미국과 세계의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어 ILA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동부 항만터미널 운영이 정지되며 하역 작업 차질, 물류기간 증가, 재고 결손, 컨테이너 부족, 운송 루트 변경, 물류 비용 상승 등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월 파업읠 시작하게 될 경우, 단 1~2일의 파업에도 12월 쇼핑 시즌을 대비한 공급망에 2주 이상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러한 공급망 차질은 국제 산업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바이어에게 파업 우려를 설명하고, 가격 혜택을 제공해 미리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거나, 대체 항로를 미리 확보하는 등의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북미 동부로 오는 대체항으로는 캐나다의 몬트리올항과 헬리팩스항이 있으며, 서부 LA항, 롱비치항 또는 파나마항으로 하역한 뒤 기차나 트럭을 통한 내륙 운송 또한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국제항만 노동자협회는 협상 결렬 시 즉각적인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업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중입니다. 글로벌 물류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최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입니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 ILA : International Longshoremen’s Association
미국해양협회 USMX : United States Maritime Alliance
전미소매협회 NRF - National Retail Fe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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